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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일곱 '거인 군단' 맏형의 자신감 "운동 능력은 더 좋아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는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롯데는 괌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젊은 선수들도 맹훈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고참 전준우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겨우내 몸을 착실하게 만든 덕분이다. 그는 "겨울에 다른 선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거의 매일 훈련했다"며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 동안 체력을 많이 벌어놓으려고 한다. 1년 동안 쓸 체력을 비축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예년과 비교하면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은 다소 줄였다. 대신 스피드가 떨어지면 안 되니까 유산소 훈련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서른 살이 넘어 야구를 꽃피웠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롯데 입단한 그는 2016년까지 676경기에서 타율 0.277 62홈런 313타점을 기록했다. 경찰 야구단을 전역하고 2017년 이후에는 802경기에서 타율 0.316 117홈런 498타점을 기록했다. 31세 이후 타율-홈런-타점 기록이 모두 향상됐다. 전준우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시즌 연속 140경기 이상 출장했다. 종아리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주춤했던 지난해에도 120경기에 나섰다. 최근 5시즌 LG 트윈스 오지환(695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92경기에 출전했다. 성실함과 몸 관리가 롯데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이런 꾸준함을 바탕으로 전준우는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최다 안타 1위(192개)를 차지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다는 걸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신체 능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대로다. 아직도 체력이나 몸 상태에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겨우내 식단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썼다. 덕분에 전준우는 체중 조절에 성공, 몸을 더 가볍게 했다. 철저하고 세심한 체력 관리가 그라운드에서 퍼포먼스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가 들고 있지만 신체 능력만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운동 능력을 검사하니 예전보다 더 좋더라"며 웃었다. 전준우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그래서 더 의욕적이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2019년 말에는 롯데와 4년 총 34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는 롯데의 주장 완장을 안치홍에게 넘겼다. 그래도 여전히 책임감이 크다. 이대호(41)가 은퇴하면서 롯데의 프랜차이즈가 또 한 명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차례로 타 팀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전준우는 "버팀목이었던 대호 형이 은퇴해 많이 아쉽다"면서 "그래서 책임감이 생긴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먼저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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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유상증자? 롯데가 언제 돈을 쓰지 않았던가

롯데 자이언츠가 2023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큰 손으로 군림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지주는 10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롯데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단은 이에 대한 첫 행보로 "간판 투수 박세웅과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 스스로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롯데가 유상증자한 190억원을 모두 선수 영입에만 사용할 순 없다. 롯데는 2021년 1월 롯데캐피탈로부터 3.3%의 금리로 50억원을 대출받았다. 내년 1월 25일 전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이자 비용 등을 절감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는 야구단에 힘을 실어준 것이 분명하다. 야구계 관계자는 "야구단은 자생적으로 꾸려가기 쉽지 않다. 빚을 지고 있으면 구단 운영의 보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나마 자금을 확보하면 훨씬 낫다"고 했다. 사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에 인색했다. FA 시장에서 가장 소극적이었다. 소비재 산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대호의 은퇴식을 찾아 '영구결번 반지'를 제공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구단주를 맡은 SSG 랜더스는 모그룹의 지원 속에 인수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모그룹의 움직임을 보면 단발성 지원은 아닐 것"이라며 "예전에는 롯데지주와 자이언츠를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는 좀 다른 듯하다"고 점쳤다. 문제는 효율이다. 롯데는 2016년 2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다. 1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2013년과 2015년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0년과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롯데가 투자에 인색하진 않았다. 최근 10년 FA 영입에 쓴 돈만 749억 2000만원이다. LG 트윈스(757억 1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6년 손승락(60억원) 송승준(40억원) 윤길현(38억원)을 붙잡는 데 138억원을 썼다. 이듬해엔 이대호의 영입에 15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8년에는 손아섭(98억원) 민병헌(80억원) 등 총 4명에게 188억 5500만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도 안치홍(56억원) 전준우(34억원) 노경은(10억원) 등에게 102억 2000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롯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그런데 롯데가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2017년 딱 한 번뿐이다. 장기적인 관점 없이 투자한 탓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쳐 비난을 피하고자 다른 FA를 영입한 적도 있다.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얼마든지 반길 만하나,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에 최근에는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롯데지주는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면서 "내년 시즌 자이언츠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과거 롯데의 공격적인 투자가 성적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가 '날개'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선전하는 경우도 드물다. FA 영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투자 효율이 떨어지면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관계자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전까지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2~3년에 한 번씩 갑작스럽게 큰 돈을 썼다. 얼마나 꾸준하게, 또 어떻게 돈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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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수비' 강조한 서튼 감독 "FA 시장에 참전할 거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강조한 건 '수비'였다. 서튼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3승 4무 75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7위로 처졌다. 정규시즌 잔여 2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강 진입이 어려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간판 이대호의 '은퇴 시즌'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2017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는 5일 NC전과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2022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튼 감독은 "첫 두 달은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다.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주전급 선수의 부상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8월 전준우와 정훈·서준원을 비롯해 1군 주전들이 코로나 감염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중반 2명(글렌 스파크맨·김진욱)의 선발 투수가 많이 고전했다.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돌아보면 (대체 선수로 계약한) 스트레일리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나균완이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서준원도 불펜 투수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 이인복과 이민석 등의 이름을 나열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프시즌 보완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그는 "전문 중견수가 부족했는데 황성빈이 그 역할을 해줬다. (마무리 캠프부터) 어떻게 하면 수비를 좀 더 강화하고, 어떻게 하면 다르게 훈련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포수 영입이다. 롯데는 강민호가 팀을 떠난 2017년 11월 이후 줄곧 안방이 약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정보근·지시완 등이 번갈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강남(LG 트윈스)을 비롯한 포수 자원이 많이 풀린다. 서튼 감독은 "많은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FA 시장(마켓)에 참전할 거다. 포수가 4명 정도 (FA 시장에) 나오는 거로 알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 이야기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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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즌' 이대호 득점권 포식자로, 4번 타자도 찾다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득점권에서 폭발하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12경기(8월 10일~24일)에서 타율 0.465(43타수 20안타)를 기록, 후반기 개막 후 15경기(7월 22~8월 9일)에서 타율 0.196에 그친 부진을 만회했다. 시즌 타율을 0.334까지 끌어올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33)를 끌어내리고 타격 2위로 올라섰다. 타율 1위 호세 피렐라(0.348·삼성 라이온즈)를 바짝 쫓고 있다. 그 외에도 최다 안타 공동 3위(139개) 타점 공동 11위(68개) 홈런 공동 11위(15개)에 올랐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를 타격 1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전반기 득점권 타율은 0.267에 그쳤다. 일본과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한 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그의 타율은 0.304였다. 득점권 타율은 0.307로 조금 더 높았다. 후반기 들어 이대호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났다. 득점권 타율 0.444(4위). 특히 8월 득점권 타율은 0.50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줄곧 2할대에 머무른 시즌 득점권 타율은 8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할대에 진입했다. '빅보이'는 득점권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3개 모두 득점권에서 터졌다. 1회 1사 1·2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2회 2사 1·2루와 6회 2사 3루에서도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덩달아 결승타도 늘어나고 있다. 전반기 85경기에서 결승타는 3개였다. 이대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만 결승타 3개를 집중했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5-1 승)과 1-0으로 승리한 18일 KT 위즈전 3회 결승타를 터뜨렸다. 24일 NC 다이노스전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1-0으로 아슬하게 앞선 9회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대타 솔로 홈런을 쳤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롯데는 최근 2주 연속 주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5강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가고 있다. 8월 둘째 주 4승 1패, 지난주 3승 2패를 기록했다. 6위 싸움 중인 NC와의 2연전도 모두 이겼다. 롯데와 이대호의 상승세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후반기 롯데가 승리한 경기에서 이대호의 타율은 0.408(49타수 20안타, 1무승부 포함) 높다. 반면 롯데가 후반기 패한 날(14패) 이대호의 타율은 0.220으로 낮다. 이대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엿보인다. 최근에는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정훈·안치홍이 베테랑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했다. 위기 상황에서 이대호가 변함없이 타선을 지켰다. 그리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대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부동의 4번 타자였다. '조선의 4번 타자' '거인 군단의 중심'이라는 수식어도 달고 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이 경질되고,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지휘봉을 잡은 후엔 타순이 앞뒤로 밀려났다. 서튼 감독 체제에선 전준우(395타석)-정훈(214타석)이 이대호(115타석)보다 더 많이 4번 타순에 포진했다. 이대호는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24일 경기에 앞서 7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4번 타석에서 타율은 0.410으로 높고, OPS(장타율+출루율)도 1.051로 좋다. 최근 들어 서튼 감독은 "이대호가 타점을 올려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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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이대호가 다시 뛴다, 롯데가 들썩인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이대호(40)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1회 초 4점을 뺏겼지만, 이대호가 1회 말 무사 만루서 3-4로 따라붙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이날 6위 자리를 놓고 다툰 두산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4월(0.356)-5월(0.355)-6월(0.341) 모두 3할 타율을 돌파했다. 7월 타율이 0.256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17일 기준으로 8월 타율이 0.326로 반등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후반기 개막 후 8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5승 1패를 올리며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대호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엇갈린다. 후반기 롯데가 승리한 경기에서 이대호의 타율은 0.400(35타수 14안타, 1무승부 포함)로 높다. 선발 출장한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았다. 반면 롯데가 후반기 패한 날(12패) 이대호의 타율은 0.182에 그친다. 절반은 무안타 경기였다. 이대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엿보인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몸살을 앓았다.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정훈·안치홍 등 베테랑의 속속 이탈했지만, 이대호는 변함없이 타선을 지켰다. 이대호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2-1로 앞선 9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정훈의 쐐기 투런포의 발판을 만들었다. 12일에는 3-0으로 달아난 9회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쳤다.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 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9회 쐐기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17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13번째로 3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소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7년 이후 가을 야구에 참여하지 못한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내 은퇴 경기가 한 경기라도 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최근 활약으로 가을 야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는 한때 5위 KIA에 7.5경기였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다시 합류했다. 지난 8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 0.319를 기록,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시즌 타율이 3할 2푼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1위에 올랐던 타율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이대호는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반등했다. 17일 기준으로 타율 3위(0.328)까지 올라왔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키움 이정후와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다안타(130개) 부문에서도 1위 피렐라(138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8.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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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돌아왔다' 전준우 키움전 4번타자, '허리 통증' 이인복 말소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6)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5일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전준우는 복귀와 동시에 이날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준우는 지난 4일까지 팀 내 타율 1위(0.327), 타점 공동 1위(55개), 득점권 타율 1위(0.338)에 올라있을 만큼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 시즌 주장도 맡고 있다. 대신 이인복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유는 허리 통증이다. 이인복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3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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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가 전한 롯데의 마지막 희망, 과제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4)가 1년 9개월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교체 영입 효과를 입증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0월 29일 LG 트윈스전(5이닝 1실점 패전) 이후 285일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레일리가 안우진(7이닝 무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롯데는 마지막에 4-3으로 웃었다. 0-1로 뒤진 8회 초 신용수의 2점 홈런, 9회에는 정훈의 투런포가 터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입국한 지 닷새밖에 되지 않아 일찍 교체를 지시했다. 그러자 투구 수 84개에 그친 스트레일리가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코치진의 설득과 만류에 스트레일리는 복귀전을 마감했다. 롯데에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승리였다. 후반기 들어 팀 승률 0.214(3승 11패 1무)로 꼴찌였다. 앞선 두 경기에선 NC 다이노스에 1-10, 0-14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팀 분위기 저하 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으로 늘어나며 주전 이탈이 잇따랐다. 지난 3일 정훈과 서준원, 정보근을 시작으로 전준우(5일) 김원중(7일) 이학주·고승민(9일)에 이어 10일 안치홍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팀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지난 2일 스트레일리 영입을 발표했다. 그의 호투는 점점 무너지던 거인 군단에 반가운 단비였다.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스트레일리의 이날 투구에 이목이 집중됐다. 2020년 롯데 소속의 외국인 투수로는 한 시즌 최다인 15승(평균자책점 2.50)을 올렸고, 200탈삼진(1위, 205개)까지 돌파했다. 지난해엔 10승 12패(4.07)에 그쳤고, 올해 트리플A 15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우려도 뒤따랐다. 돌아온 스트레일리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이 10일 기준으로 각각 후반기 평균자책점 5.50(3패), 7.47(1승 2패)로 부진하다. 경험 많은 스트레일리가 에이스로 나서줘야 5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롯데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가 향후 9~10번 등판의 호투를 펼친다면 팀 성적과 분위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10일 복귀전에서 직구 평균 시속 지난해보다 2㎞가량 낮은 143.5㎞에 머물러 다음 등판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스트레일리는 "이대호의 은퇴 시즌에 그와 함께 가을 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았다. 포스트시즌에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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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덮친 롯데, 이학주·고승민까지 총 7명째 확진

롯데 자이언츠에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롯데는 휴식일인 9일 내야수 이학주와 외야수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정훈과 서준원, 정보근을 시작으로 5일 전준우, 6일 김원중이 감염됐다. 9일 이학주와 고승민까지 일주일 동안 7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롯데에서만 선수단 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전력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전준우는 주장으로 팀 내 타율 1위(0.327), 타점 공동 1위(55개), 득점권 타율 1위(0.338)에 올라 있다. 김원중과 정훈은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고는 해도, 마무리 투수와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다. 정보근은 팀 내에서 수비이닝이 가장 많은 포수다. 이학주는 주전 유격수다. 1군 선수단 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걱정이 커진다. 코로나19 확진 시 엔트리에서 제외되더라도 특별 규정으로 일주일 격리를 마치면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돌아오더라도 컨디션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전력에 큰 마이너스다. 롯데는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커 한두 명이 이탈해도 빈자리가 확 드러난다. 갈 길 바쁜 롯데로선 타격이 너무 크다. 이형석 기자 2022.08.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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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갈 길은 멀고, 코로나 확진으로 험난한 5강 도전

외국인 선수 교체로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코로나19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3일 정훈과 서준원, 정보근을 시작으로 5일 전준우, 6일 김원중까지 나흘 동안 5명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롯데에서만 선수단 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전력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전준우는 주장으로 팀 내 타율 1위(0.327), 타점 공동 1위(55개), 득점권 타율 1위(0.338)에 올라 있다. 김원중과 정훈은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고는 해도, 마무리 투수와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다. 정보근은 팀 내에서 수비이닝이 가장 많은 포수다. 외국인 선수 합류 속에 '완전체 전력'을 꿈꿔온 롯데로선 코로나19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롯데는 5위 KIA에 4경기 차 뒤진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연승의 상승세 속에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해,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7월 말 외국인 선수를 두 명이나 교체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외야수 DJ 피터스 대신 잭 렉스를,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댄 스트리일리를 영입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얻기도 전에 코로나19 리스크가 발생했다. 렉스는 6일 기준으로 12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19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이번 주 등판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5월 주전 공백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전준우와 한동희, 정훈 등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했다. 4월 팀 승률 2위(0.609·14승 9패 1무)로 예상외 선전을 거뒀으나, 5월 공동 9위(0.346·9승 17패)로 고꾸라졌다. 롯데는 한두 명이 이탈해도 빈자리가 확 드러난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1군 선수단 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시 엔트리에서 제외되더라도 특별 규정으로 일주일 격리를 마치면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돌아오더라도 컨디션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전력에 큰 마이너스다. 롯데는 후반기 3승 10패 1무로 10개 팀 중 승률이 0.250으로 가장 낮다. 후반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3일 LG 트윈스전부터 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승 3패로 부진하다. 5위 KIA에 6.5경기 차 뒤진 7위로 떨어진 상태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팀 성적과 분위기가 중요한 시기, 거인 군단에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다. 롯데는 이번 주 스트레일리 합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8.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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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코로나 확진...주전급 4명째 이탈

후반기 삐걱거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쳤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이다. 롯데는 지난 3일에도 야수 정훈, 포수 정보근, 투수 서준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1군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만 4명이 빠진 셈이다. 롯데는 후반기 치른 12경기에서 2승 1무 9패를 기록,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6위에서 7위로 밀렸고,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4일 기준으로 9.5경기다. 전준우는 올 시즌 타율 0.372 55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함께 롯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전준우까지 빠졌다. 득점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롯데는 외야수 추재현, 투수 이강준과 조무 근을 콜업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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